지금 담아도 될까? 현대차 주가 전망 및 상승 이유 4가지
지난 12월 4일, 전체적으로 파란불이 켜진 시장 상황 속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빨간불, 즉 급등세를 보여준 종목이 있었죠. 바로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 현대자동차입니다.
시가총액이 50조 원이 넘는 거대 기업이 하루 만에 6% 넘게 급등한다는 것은 정말 이례적인 일인데요.
오늘은 남들 다 떨어질 때 혼자서 3조 원 가까이 시총을 불리며 질주하고 있는 현대차 주가 전망에 대해 알아보고,
도대체 어떤 호재들이 겹쳐서 이런 상승을 이끌어냈는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가장 큰 리스크 해소, 관세 불확실성이 걷히다
주식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악재’보다 ‘불확실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동안 현대차 주가 전망을 어둡게 했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미국의 관세 정책이었는데요.
미국 측에서 자동차 관세를 최대 25%까지 부과하겠다는 엄포를 놓으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었죠.
만약 25% 관세가 현실화되었다면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져 판매량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불확실성이 말끔하게 해소되었습니다. 관세가 당초 우려했던 25%가 아닌 15%로 최종 확정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관세가 아예 없는 것보다는 못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안도감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죠.
게다가 11월에 이미 수출되어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을 해주기로 결정되면서 당장의 비용 부담도 덜게 되었습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시장은 이를 현대차에 대한 강력한 매수 신호로 받아들였습니다.
탄탄한 실적과 시장 지배력
단지 관세 이슈 하나만으로 이렇게 무거운 주식이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근본적으로 현대차 주가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는 탄탄한 실적과 시장 지배력 때문입니다.
현재 현대차 그룹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약 11.9%에 달하며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27년에는 이 점유율이 13.7%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국내 시장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팔리는 자동차 10대 중 9대(약 91.9%)가 현대·기아차일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애국심으로 탄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디자인, 옵션, 성능 모든 면에서 외제차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거나 오히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판매량 순위를 봐도 놀랍습니다.
도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3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GM이나 포드, 혼다 같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차가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은 기업의 기초 체력이 그만큼 튼튼하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역대급 저평가 구간?
투자 대가들은 항상 “좋은 기업을 싸게 사라”고 조언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현재 현대차는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의 주가가 이익 대비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는 PER(주가수익비율)을 살펴보면, 현재 현대차의 PER은 약 7배 수준에 불과합니다.
보통 코스피 시장의 평균 PER이 10배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는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주가가 상당히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는 셈입니다.
PER이 7배라는 것은 회사가 1년 동안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으로 7년이면 회사의 시가총액 전체를 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돈은 잘 버는데 주가는 낮은 상태, 즉 상승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죠.
이러한 저평가 매력은 가치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로 다가왔을 겁니다.
로봇 기업으로의 재평가 기대감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현대차의 미래 비전입니다.
내연기관이나 전기차를 만드는 제조사를 넘어 이제는 로봇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대량 생산형 이동 로봇인 ‘모베드(MobED)’를 시판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배달, 유모차, 서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입니다.
여기에 더해 테슬라의 ‘옵티머스’처럼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로봇 관련주들의 평균 PER은 무려 37배에 달합니다.
만약 현대차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로봇 기술 기업으로 시장에서 재평가받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현재 7배 수준인 PER이 로봇 섹터 수준으로 올라갈 경우, 주가는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게 됩니다.
테슬라가 자동차 회사를 넘어 AI 및 로봇 회사로 평가받으며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는 것처럼 현대차 또한 그 길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죠.
마무리하며
종합해 보자면 최근 현대자동차 주가 급등은 단순히 하루짜리 이벤트라기보다는 그동안 억눌려왔던 주가가 악재 해소를 계기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관세라는 불확실성이 걷혔고, 글로벌 판매량은 견고하며,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렴합니다. 거기에 로봇이라는 미래 성장 동력까지 장착하고 있죠.
물론 로봇 사업이 당장 큰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로봇 기업으로의 변신이 성공적이지 않더라도, 코스피 평균 수준인 PER 10배까지만 회복해도 충분한 시세 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안전마진이 확보된 구간이라 생각됩니다.
주식 시장이 흔들릴 때일수록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기적인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미래 성장성을 믿고 꾸준히 지켜보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가 아닐까 싶네요.
모두 성투하시길 바라며 오늘 내용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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