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연금계좌 배당소득세 대처 방법 : 커버드콜 ETF
이번 글에서는 최근 법 시행으로 ISA 및 연금계좌에 적용되는 해외ETF 배당소득세 15% 원천징수 문제와 관련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커버드콜 ETF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ISA, 연금계좌를 통해 해외 ETF, 특히 해외 배당 ETF에 투자를 해 오던 분들의 경우 절세 혜택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이 많아지셨을 텐데요.
해외 ETF이더라도 커버드콜 ETF를 활용하시면 조금이나마 이런 걱정을 해결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ISA, 연금계좌 배당소득세 이슈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언급되는 커버드콜 ETF의 장단점에 대해 살펴보도록 할게요.
ISA 및 연금계좌 해외 배당소득세 15% 원천징수 이슈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연금계좌(IRP, DC, DB 등)는 그동안 절세 목적의 대표적인 투자수단이었죠.
그런데 올해부터 해외ETF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원천징수된다(미국 15%)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에 해외 배당 ETF 위주로 투자하며 과세이연 및 비과세 혜택을 누리던 분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해진 상황입니다.
정부에서 국고에서 해외 납부세액을 지원하는 구조를 문제삼아 개편이 이루어진 것인데요.
지난 2021년에 이미 개정이 이루어졌고, 이제서야 시행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시행 전에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충분한 사전 고지나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아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번 개편 내용에 대해서는 지난 글에서 자세히 다루었으니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ISA 연금계좌 배당소득세 원천징수 논란 (해외 ETF 비과세 혜택 축소)
어쨌든 이러한 개정 때문에 월배당을 받거나 주식 배당금을 모아 재투자하려는 분들은 새로운 절세 대안을 찾게 되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커버드콜 ETF’라고 할 수 있습니다.
ISA 연금계좌 배당소득세 대처 방법, 커버드콜 ETF란?
커버드콜(Covered Call)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 주식의 콜옵션(미래에 특정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받는 전략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내가 가진 주식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이 주식을 일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팔고 그 대가로 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번다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절세 계좌 배당소득세 원천징수의 대안으로 커버트콜 ETF가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커버드콜 ETF의 경우 상당 부분 ‘배당’이 아니라 ‘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통해 수익을 얻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원천징수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요.
(원천징수를 하지 않으니 배당도 그대로 받을 수 있겠네요)
다만 커버드콜 ETF 역시 기초자산에서 나오는 배당이 일부 있을 수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원천징수가 이루어진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해외 커버드콜 ETF 어떤 게 있을까
최근 국내 시장에는 여러 종류의 커버드콜 ETF가 출시되어서 선택지가 꽤 다양해졌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상품들이 많이 언급되고 있더라고요.
✔️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486290)
⇒ 나스닥100 지수를 기초로 하며 매일 콜옵션을 매도해 안정적인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전략의 ETF입니다.
변동성이 큰 나스닥100이기에 상승장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제한되지만 매월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482730)
⇒ 나스닥100에 비해 좀 더 안정적인 S&P500 지수를 기초로 삼아 매일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합니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아 한층 안정적으로 분배금을 받을 수 있으나 옵션 프리미엄도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습니다.
✔️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 (475080)
⇒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지만 일부 채권과 병행 운용해 변동성을 낮추려는 액티브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ETF인데요.
테슬라 주가에 대한 커버드콜을 실행하면서 높은 분배금을 노리지만, 테슬라 자체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함께 고려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위 3가지 말고도 다양한 ETF들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공부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커버드콜 ETF 투자 시 주의사항
커버드콜 ETF가 배당소득세 부담을 줄이는 좋은 대안인 것은 맞지만 모든 투자자에게 완벽한 해답은 아닐 수 있으며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 주가 상승 시 이익이 제한될 수 있음
콜옵션을 매도했다는 것은 일정 가격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더 이상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그렇다 보니 상승장에서 수익을 일부 포기해야 합니다. 큰 폭의 자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오히려 기회비용이 될 수도 있습니다.
✔️ 큰 하락장에서는 손실위험 존재
하락장에서는 옵션 프리미엄을 받아도 주식(기초자산) 가격이 크게 떨어진다면 손실이 발생합니다.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손실을 막아주긴 하지만 주가 급락 시 원금 손실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죠.
✔️ 분배금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님
일부 커버드콜 ETF들은 분배금이 높아 보여도 실제로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가 계속 하락해 원금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물론 ETF마다 구조가 달라 일률적으로 말하긴 힘듭니다.)
지금까지 ISA 연금계좌 배당소득세 대처 방법으로 떠오르는 커버드콜 ETF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커버드콜 ETF의 옵션 매도 수익 구조 덕분에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만큼 기존에 배당 ETF 위주로 투자하셨던 분들이라면 한번쯤 고려해 보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다만 커버드콜 ETF 역시 상승장 수익 상한이나 원금손실 가능성 등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투자 목적이나 투자 기간, 시장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선택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