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상장폐지 기준 알아보기 (+대응 방법)

ETF 상장폐지 기준 알아보기 (+대응 방법)

안녕하세요. 이번 글에서는 ETF 상장폐지 기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최근 국내 ETF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하죠. 다만 거래량이 부진하여 시장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 ETF’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상장 후 일정 기간이 지나고도 순자산 규모가 일정 기준 이하로 유지되거나 거래량이 미미하면 상장폐지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ETF 상장폐지 기준에 대해 알아보고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TF 상장폐지 기준

좀비 ETF 증가하는 이유

ETF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다양한 신규 상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산운용사들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테마형·액티브형 등 특색 있는 ETF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다만 모든 상품이 동시에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거래량이 뚝 떨어지고 순자산총액이 매우 작아진 ETF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곤 합니다.

이런 상품들을 시장에서는 흔히 ‘좀비 ETF’라고 부르는데요. 비슷비슷한 테마 혹은 유사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면서 차별점을 제대로 찾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ETF 상장폐지 기준 살펴보기

보통 일반 주식의 경우 부도나 재무 건전성 악화 등으로 회사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상장폐지가 이루어지는데요.

하지만 ETF의 경우는 순자산총액이나 거래량, 괴리율 등 여러 지표가 일정 기준에 미달했을 때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조치를 내릴 수 있습니다.

(기초자산 자체가 상장폐지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님!)

가장 대표적인 기준을 몇 가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아요.

  1. 순자산총액이 50억 원 미만인 상태로 1개월 이상 유지되는 경우
  2. ETF의 1좌당 순자산가치의 일간변동률과 ETF의 기초지수의 일간변동률의 상관계수가 0.9미만이 되어 3개월간 계속되는 경우
    ⇒ 즉 ETF 기초지수와 순자산가치(NAV)의 연동성이 심하게 떨어져 추적오차가 지나치게 커서 장기간 괴리율이 크다고 판단될 때
  3. 유동성 공급계약을 체결한 LP가 없는 경우 또는 모든 LP가 교체기준에 해당하게 된 날부터 1개월 이내에 다른 LP와 유동성 공급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경우
  4.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불가피하다고 거래소가 인정하는 경우

운용사 스스로 상품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해 자발적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하기도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구체적인 ETF 상장폐지 기준은 아래 한국거래소 사이트에서도 확인 가능하니 체크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ETF 상장폐지 시 대응 방법

다행히 ETF는 여러 종목에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과 달리 상장폐지가 된다고 해서 휴지조각이 되지는 않습니다. 보유 자산 가치만큼은 해지상환금으로 돌려받을 수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장폐지가 결정이 되면 한국거래소 공시 채널(KIND) 또는 자산운용사 홈페이지를 통해 상장폐지 관련 공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공시를 보면 상장폐지 예정일이 명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전에 가지고 있는 ETF를 시장에서 매도할지, 그냥 들고 있을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만약 상장폐지일까지 매도를 하지 않을 경우 ETF가 보유하고 있던 자산(주식, 채권 등)을 모두 매도한 뒤 현금화하여 해지상환금을 지급받게 됩니다.

다만 이렇게 상장폐지 후 해지상환금 형태로 받게 되면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상장폐지 전 매도를 통해 매매차익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세금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 확정 시 가급적 빨리 매도를 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ETF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사항

ETF가 주식에 비해 덜 위험하긴 하지만 상장폐지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 만큼 투자 전 미리 거래량이나 순자산 규모 등을 체크해 보시는 것이 좋은데요.

ETF 투자 전 아래와 같은 점들을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 거래량과 순자산 규모 확인하기
⇒ 초보 투자자라면 순자산총액이 최소 500억 원 이상이거나, 하루 거래량이 어느 정도 활발한 ETF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추적오차율과 괴리율도 함께 확인
⇒ ETF가 추종하는 지수와 실질 NAV의 차이가 너무 크면 좋지 않습니다.

✔️ 합성형 ETF 주의
⇒ 합성형은 수익률 계약을 맺어 간접적으로 지수를 추종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해지상환금을 받아도 소폭 손실을 볼 수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만약 정말 마음에 드는 ETF가 상장폐지 확정이 되었을 경우 유사 지수를 추종하는 다른 ETF를 찾아 갈아타는 것도 방법입니다.

어차피 해지상환금을 받아도 세금을 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판단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까지 ETF 상장폐지 기준 관련하여 살펴보고, 상장폐지 확정 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ETF 상장폐지의 경우 일반 주식처럼 휴지조각이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장기투자를 계획하고 있던 투자자의 경우 상장폐지는 원치 않는 타이밍에 ETF를 청산당하는 셈이라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기존 지수를 추종하는 유사 ETF로 갈아타기를 하거나 아예 다른 투자를 모색하는 등 빠르고 유연한 전략을 취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앞으로도 ETF 시장은 더더욱 커질 전망인 만큼 미리 ETF 상장폐지 기준을 잘 알아두셔서 당황스러운 상황을 막을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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