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싹쓸이하는 ‘현금 부자’ 47만 명의 정체 (부동산 규제의 역설)

서울 아파트 싹쓸이하는 ‘현금 부자’ 47만 명의 정체 (부동산 규제의 역설)

요즘 부동산 뉴스를 보면 참 답답하면서도 의아한 마음이 듭니다.

정부에서는 강력한 대출 규제를 계속 쏟아내고 있는데, 서울 주요 지역의 집값은 보란 듯이 신고가를 찍고 있으니까요.

“도대체 저 비싼 집을 누가 사는 걸까?”라는 의문, 한 번쯤 가져보셨을 텐데요.

오늘은 제 개인적인 생각과 해석을 더해 현재의 시장 상황을 분석해 보려 합니다.

서울 아파트 싹쓸이하는 '현금 부자' 47만 명의 정체 (부동산 규제의 역설)

서울 아파트, 현금 부자들의 리그

최근 부동산 앱을 켜보면 매물이 씨가 말랐다는 걸 체감하실 겁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수십 건 쌓여있던 매물들이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고 호가는 억 단위로 뛰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직장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지금의 상황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대출금이 3억 원 정도라고 치면, 지금 시세의 집을 사기 위해선 적어도 현금 7억 원은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거든요.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는 대출 한도가 6억 원, 25억 원이 넘으면 2억 원으로 꽉 막혀 있는 상황에서 말이죠.

결국 지금 시장은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는’ 실수요자의 장이 아니라, ‘대출 없이도 살 수 있는’ 현금 부자들의 리그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정부가 대출을 조이면 조일수록, 애매한 자산을 가진 서민들의 사다리는 걷어차이고

현금 동원력이 확실한 자산가들만 더 좋은 입지의 자산을 독점하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대한민국에 현금 부자는 얼마나 있을까?

그렇다면 대한민국에 현금 부자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 통계를 보고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부자: 47만 명 (KB금융지주 ‘2025 한국 부자 보고서’)
  • 연간 가처분소득 1억 원 이상 가구: 352만 가구 (2024년 기준)
  • 연 소득 1억 원 이상 신혼부부: 22만 7,000쌍
  • 부자들의 총 금융자산: 약 3,066조 원

작년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체 시가총액이 약 1,832조 원이라고 합니다.

단순 계산으로도 부자들의 지갑 속에 있는 현금만으로 서울의 모든 아파트를 다 사고도 1.7배나 남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흔히 “경기가 어렵다”, “다들 힘들다”라고 말하지만, 통계가 보여주는 현실은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도움에 본인들의 소득을 합치면 대출 규제 정도는 가볍게 뛰어넘을 수 있는 수요층이 우리 주변에 350만 가구 넘게 존재한다는 사실이 정말 충격이네요.

서울 쏠림 현상, 단순한 투기가 아니다

돈이 많다고 아무 집이나 사지는 않겠죠.

사람들이 서울, 그중에서도 상급지를 고집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양질의 일자리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56곳이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그중 31곳이 강남, 서초, 중구, 종로구에 몰려 있습니다.

✔️ 삶의 질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의 조사에 따르면 살기 좋은 ‘건강지수’ 1~5위가 과천, 강남 3구, 분당 등 핵심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젊은 층은 일자리를 찾아, 중장년층은 자녀 교육을 위해, 노년층은 병원 등 편안한 인프라를 찾아 서울로 모여듭니다.

소득이 늘어나면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입니다.

이걸 단순히 ‘투기 수요’로 치부하고 억누르려고만 하니 정책이 시장을 이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공급’이다

결국 모든 문제는 수급 불균형으로 귀결됩니다.

서울 시내 아파트는 약 180만 호 정도인데,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강남 3구 +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물량을 다 합쳐도 45만 호에 불과합니다.

앞서 언급한 현금 10억 이상 부자가 47만 명이라고 했죠?

단순 비교만 해도 서울 핵심지 아파트 수보다 부자 수가 더 많습니다.

게다가 서울 아파트 10채 중 6채는 20년이 지난 구축입니다.

사람들은 깨끗한 신축을 원하는데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니, 부르는 게 값이 될 수밖에요.


마치며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과감히 풀어서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지 않는 이상,

‘현금 부자’들이 주도하는 이 상승장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막연히 “집값이 너무 비싸서 곧 폭락할 거야”라고 기우제를 지내는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시장의 유동성과 공급 상황을 직시하는 것입니다.

자산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나에게 맞는 투자 전략과 자산 방어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할 2026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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