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일본 야키토리 종류 이름을 일본어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야키토리는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닭꼬치’ 쯤 될 것 같은데요, 닭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이용해 만듭니다.
저는 올해 5월에 다녀온 일본 여행에서 일본식 닭꼬치인 야키토리를 처음 맛보았는데, 일본어를 몰라 대충 주문했는데도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생맥주와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는데요.
상세한 부위별 명칭을 알고 먹으면 더욱 좋을 것 같아 일본 야키토리 종류에 대해 공부해 보았답니다. 그 내용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오늘 알려드리는 내용을 잘 알고 가시면 일본 이자카야에서 야키토리를 맛볼 때 유용하게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야키토리 뜻?
야키토리는 한입 크기로 자른 닭고기를 꼬치에 꽂아 구워낸 요리, 즉 닭꼬치 구이를 의미합니다.
꼬치에 닭고기를 꽃아 직화로 구워낸 다음, 간을 해서 완성하는데요.
야키토리 집마다 간을 하는 방식이 약간씩 다릅니다. 그냥 소금만 뿌려서 주는 곳도 있고, 달달한 간장 소스 같은 것을 발라서 주는 곳도 있어요. (둘 중 선택이 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소금은 塩(시오), 간장 소스는 タレ(타레)라고 불러요.
야키토리를 만드는 분마다 구워내는 솜씨 등 조금씩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일본여행 시 여러 가게를 방문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집을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焼き鳥 (やきとり)
발음 : 야키토리
뜻 : 닭고기 꼬치구이
일본 야키토리 종류 : 닭다리, 내장, 닭껍질 등
야키토리 가게마다 명칭을 약간씩 다르게 부르는 경우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이고 대표적인 것들을 모아보았습니다.
もも
발음 : 모모
뜻 : 닭다리살 꼬치
말 그대로 닭다리살로 만든 꼬치입니다. 닭다리살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장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라고 볼 수 있어요.
ねぎま
발음 : 네기마
뜻 : 파 닭꼬치
닭고기와 파를 번갈아가며 꽂아 만든 꼬치입니다. 우리나라의 일본식 닭꼬치 파는 곳(투다리 등)에서도 흔하게 만나볼 수 있는 대중적인 꼬치에요.
もつ
발음 : 모츠
뜻 : 닭 내장 꼬치
닭 내장으로 만든 꼬치구이입니다. 파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더라고요. 전 아직 못 먹어봤는데 기회가 되면 먹어보고 싶네요.
ハツ
발음 : 하츠
뜻 : 염통 꼬치
ハツ(하츠)는 원래 소, 돼지, 닭 등의 염통, 즉 심장을 뜻하는 말입니다.
닭꼬치를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의 하츠는 당연히 닭의 심장으로 만든 염통꼬치를 의미해요.
한 마리에 하나 나오는 매우 귀한 부위로,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입니다. 은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참고로 하츠 대신 ‘こころ(코코로)’ 라고 쓰여 있는 곳도 있습니다.
皮(かわ)
발음 : 카와
뜻 : 닭 껍질 꼬치
닭 껍질을 꽃아 만든 꼬치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위이기도 한데요.
가게에 따라 크리스피한 식감으로 나오는 곳이 있고, 조금 꼬돌하면서 쫄깃한 식감으로 나오는 곳도 있습니다.
つくね
발음 : 츠쿠네
뜻 : 닭고기 완자 꼬치
야키토리집의 츠쿠네는 다진 닭고기를 동그랗게 빚어 만든 완자를 꼬지에 꽂아 구워내는 음식을 의미합니다.
가게별로 특색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한번쯤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일본 야키토리 종류 : 엉덩이살, 간, 닭똥집 등
ぼんじり
발음 : 본지리
뜻 : 닭 엉덩이살 꼬치
닭의 꼬리뼈 부분에 있는 고기를 이용해 만든 꼬치입니다.
지난 여행 때 이자카야에서 사장님께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이걸 추천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식감도 탱글하니 좋고, 고소한 맛이 참 좋았습니다. 흔하지 않은 부위라 한번쯤 맛볼만 한 것 같아요.
レバー(ればー)
발음 : 레바
뜻 : 간 꼬치
닭의 간으로 만든 꼬치를 뜻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닭의 간은 잘 먹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어요.
식감은 부드럽고 맛은 고소한 편인데,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きも(키모) 라고 쓰여진 곳도 있습니다.
せせり
발음 : 세세리
뜻 : 닭 목 꼬치
닭 목살로 만든 꼬치로, 쫄깃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닭 목 꼬치 역시 은근히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砂肝(すなぎも)
발음 : 스나기모
뜻 : 닭똥집 꼬치
닭의 모래주머니, 즉 닭똥집을 이용해 만든 꼬치입니다. 씹히는 식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에요.
닭똥집 부위는 우리나라에서도 즐겨먹는 부위인데, 꼬치구이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ずり(즈리), 砂ずり(すなずり, 스나즈리) 라고 쓰여있는 경우도 있어요.
軟骨(なんこつ)
발음 : 난코츠
뜻 : 닭 연골 꼬치
말 그대로 닭의 연골을 이용해 만드는 꼬치입니다. 주로 닭의 가슴 부위에 있는 연골을 이용해 만드는데요.
오독오독한 식감이 느껴져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부위입니다.
手羽先(てばさき)
발음 : 테바사키
뜻 : 닭 날개 꼬치
닭 날개를 이용해 만든 꼬치입니다. 닭고기 중에서도 닭날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닭날개를 좋아한다면 한번쯤 맛봐도 좋을 메뉴입니다.
ささ身(ささみ)
발음 : 사사미
뜻 : 닭 안심 꼬치
닭 안심은 닭가슴살에서도 안쪽에 있는 부위를 의미하는데요, 우리가 흔히 치킨 텐더라고 부르는 음식에 사용되는 부위이기도 하요.
부드러운 닭가슴살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일본 이자카야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팁
일본 여행에 갔다면 이자카야 문화를 즐겨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있는데요.
왠만한 곳은 ‘테이블 차지’가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아두고 가면 좋습니다. [자리 + 기본안주값]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계산할 때 주문한 음식에 대한 금액보다 많이 나왔다면, 테이블 차지가 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모르고 가셨다가는 ‘나한테 바가지를 씌웠구나!’ 하는 오해를 하실 수도 있겠죠.
그리고 가끔 길거리에 푸드트럭 같은 곳에서 야키토리를 파는 분들도 있는데요.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맛도 괜찮은 편입니다. 몇 개 사서 호텔이나 숙소로 돌아와 캔맥주 또는 니혼슈와 함께 가볍게 한잔하기 좋답니다.
지금까지 일본 야키토리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이미지 번역 기능을 이용해도 왠만한 건 다 번역이 되는 세상이지만, 음식 메뉴판의 경우 정확한 번역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일본 여행에서 야키토리를 맛보기로 결심했다면, 간단한 부위별 명칭 정도를 알아가는 것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알고 먹느냐, 모르고 먹느냐가 은근히 여행에서의 ‘맛보는 재미’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정리해 드린 내용 참고하셔서 즐거운 일본 여행에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