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S&P 500 ETF 전량 매도, 증시 고점 경고일까?
이번 글에서는 워런 버핏 S&P 500 ETF 전량 매도 관련 소식에 대해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포트폴리오 변경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이 중에서 미국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ETF인 SPY와 VOO를 전량 매도한 사실이 밝혀지며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로 증시 고점을 경고하는 것일지, 이제는 S&P 500 투자에서 발을 빼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럼 지금부터 버핏이 S&P 500 ETF를 왜 매도했는지 살펴보고 지금 같은 시점에서 우리가 어떻게 투자 전략을 짜야 할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도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근 포트폴리오 살펴보기
버크셔 해서웨이는 분기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3F 보고서를 제출하여 보유 종목 내역을 공개합니다.
가장 최근 보고된 시점(2024년 4분기 기준)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는 애플 지분을 굳건히 보유하면서도 은행주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여 나갔습니다.
그리고 SPY와 VOO를 전량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뷰티 소매업체인 울타 뷰티(Ulta Beauty, ULTA)도 전량 매도 대상에 포함되었다고 하네요.
✔️ 애플(Apple)
👉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4분기 중 지분 변동은 없었습니다.
과거 대량 매도가 한 차례 있었으나 여전히 버크셔 주식 자산의 20~30%를 훌쩍 넘기며 최대 보유 종목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 금융주(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등)
👉 작년부터 계속 줄여 왔던 금융주 비중을 이번 분기에도 더 축소했습니다. 높아진 금리 변동성, 경기 둔화 리스크 등을 의식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경우 11만 7,000주를 추가 매도하여 보유 지분을 8.9%로 축소했으며 씨티그룹 지분도 약 70% 축소했다고 합니다.
✔️ 소비재·에너지 기업(시리우스 XM,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콘스텔레이션 브랜드 등)
👉 해당 분야 종목들은 꾸준히 지분을 늘려 왔습니다. 소비재와 에너지는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휘둘릴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도미노 피자(DPZ)가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추가되었다고 하네요.
워런 버핏 S&P 500 전량 매도 소식이 의미하는 것은?
앞서 살펴보았듯 버핏이 SPY와 VOO를 전량 매도하였는데요. 이 사실만 놓고 너무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했던 비중 자체가 이미 매우 작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0.01% 내외의 아주 적은 지분이라 의미를 크게 두기 어렵다는 견해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버핏은 왜 굳이 이렇게 소량이라도 매도했을까?”라는 물음이 생기는데요.
워런 버핏은 애초부터 개별 종목 투자, 특히 자신이 ‘저평가’라고 판단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을 선호해 왔습니다.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보다는 자신이 확신하는 기업을 직접 분석하고 대규모 지분을 보유하는 쪽을 택해 온 거죠.
최근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새로운 투자 기회를 계속 모색하는 상황일 수도 있고, 현금 보유량을 늘리면서 저가 매수 타이밍을 기다리는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버핏의 현금 보유량이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인데요.
버핏이 시장을 비싸다고 계속 주장해 왔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언젠가 올 증시 하락 또는 조정 국면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합니다.
S&P 500, 정말 고점일까?
비록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했던 비중 자체가 적었긴 하지만 어쨌든 버핏이 S&P 500 ETF를 정리한 것에 대해 진짜 고점이 온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시장 고점을 미리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데요.
세계적으로 이름난 투자은행이나 펀드 매니저, 애널리스트들도 매년 증시 전망을 내놓지만 이 예측이 정확히 들어맞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실제로 2023년 말에 ‘곧 경기 침체가 오니 S&P 500이 폭락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있었지만, 2024년에 들어서 지수가 크게 오른 일도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6,000포인트 이상의 S&P 500 강세장을 예측해 내지는 못했죠.
물론 PER(주가수익비율), 기업 실적, 경기 지표 등을 보면 시장에 과열 신호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S&P 500 지수가 역사적인 평균보다 높은 멀티플(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장 폭락이 온다는 보장은 또 없습니다.
개인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버핏은 시장이 비싸다고 느끼면 망설임 없이 현금을 쌓아 두고,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기업이 나타나면 다시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스타일을 취해 왔습니다.
몇 번의 경제 위기가 발생했을 때마다 풍부한 현금을 활용해 헐값에 기업 지분을 매입하는 ‘역발상 투자’로 주목받았죠.
하지만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바쁜 하루하루 속에서 꾸준히 공부하며 시장 분석까지 하려면 시간이 모자란 것이 현실인데요.
그렇기에 개인 투자자가 취하기 가장 좋은 전략은 좋은 기업을 적절한 가격에 사서 오래 보유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경우 적립식 투자를 선호하는 편인데요.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기 때문에 ‘코스트 에버리징(cost averaging)’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꾸준히 모아가다 보면 장기적으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기도 하고요.
또한 하락장이 왔을 때 무작정 공포에 휩싸여 투자금을 회수하기보다는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접근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워런 버핏 S&P 500 ETF 전량 매도 관련 소식에 대해 알아보고, 개인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나누어 보았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하락장에 대한 공포로 섣불리 시장에서 이탈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투자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각자의 투자 성향과 상황에 따라 전략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데요.
버핏처럼 우량 개별 종목을 직접 발굴하고 싶은 분들은 시간을 들여 기업 가치를 분석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반면 나는 기업 분석이 어렵다, 시간이 없다 라고 느끼신다면 S&P 500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식도 충분히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안정적이고 꾸준한 투자 성과를 거두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2025년 3월 공모주 일정 살펴보기, 괜찮은 종목 있을까?